소프트뱅크, Ampere 6.5조 원에 인수… ARM 기반 AI 생태계 '빅픽처' 그리나?
데이터센터의 심장이라 불리는 CPU 시장에 거대한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거대 투자사 '소프트뱅크'가 ARM 기반 서버칩 설계 회사인 'Ampere Computing'을 인수하기로 공식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금액은 무려 6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 원에 달하는 대형 딜입니다.
📌 핵심 요약
- 소프트뱅크, Ampere를 65억 달러(약 8조 원)에 인수
- 인수 완료 시 Ampere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편입
- 기존 소유한 ARM, 그리고 과거 인수한 Graphcore와 삼각 편대 구성 가능성
- AI 및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AMD·인텔·엔비디아와 맞붙을 전략 구상 중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인수는 단순한 ‘자본 투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프트뱅크의 전략 배경과 그 파급력을 블로그 스타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왜 Ampere인가? ARM 진영의 유일한 독립 서버 칩 설계사
Ampere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고, 세계적인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Oracle)의 후원을 바탕으로 설립된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특이한 점은,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AI 및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고성능 칩을 설계한다는 점입니다. 간단히 말해, ‘서버용 ARM 칩’이라는 특별한 시장에 뛰어든 유일한 독립 업체였죠.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에 직접 Ampere 칩을 사용하며 자체 검증을 완료했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기술력은 이미 업계적으로 인정받은 상태였습니다. 사실 오라클 CEO 래리 엘리슨도 Ampere에 대한 높은 신뢰를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고요.
📍 구체적 사례:
이미 2022년부터 오라클 클라우드는 Ampere의 칩셋을 기반으로 한 ARM 인스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전까지는 인텔과 AMD의 x86 기반 CPU에 대부분 의존하던 모습을 탈피하려는 흐름이 뚜렷했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숨겨진 그림? ARM + Ampere + Graphcore = AI 슈퍼 트리오
소프트뱅크는 이미 ARM Holdings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이전에는 영국의 AI 칩 스타트업 'Graphcore'도 인수한 바 있습니다. Graphcore는 GPU가 아닌 고유한 AI 가속기 IPU(지능형 처리 장치)를 개발한 업체로, 한때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주목받기도 했죠.
하지만 시장 변화와 투자 유입 실패로 경영난을 겪었고, 기회를 본 소프트뱅크가 저렴한 가격에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Ampere까지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ARM 기반 CPU + AI 가속기 + 클라우드 최적화 칩이라는 삼박자를 갖추게 되는 그림이 완성됩니다.
💬 참고 사례:
Graphcore는 AI 특화 연산에 집중된 IPU를 개발했으며, 이는 엔비디아의 GPU보다 일부 작업에서 훨씬 효율적인 성능을 보였습니다.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했지만, 투자 유치 실패 후 매각된 것이 배경입니다.
ARM, 이제 설계에서 직접 제조까지?
소프트뱅크의 이번 전략의 핵심은 ‘설계만 하는 ARM’을 ‘직접 칩을 제조하는 ARM’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움직임에 있습니다. 기존에는 ARM이 설계도면을 팹리스 기업이나 반도체 제조사에 라이선스를 넘겨주는 구조였다면, Ampere 인수를 통해 ARM 자체가 반도체 회사를 갖추게 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존 고객이었던 퀄컴, 삼성, 애플, 미디어텍 등과는 충돌 가능성이 있지만, 데이터센터 영역에서는 직접 제조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는 클라우드와 AI 분야에서 ARM 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는 지렛대가 될 수 있죠.
⚠️ 기술적 주목점:
- Ampere는 ARM ISA(명령어 집합 아키텍처)를 라이선스 받아 자체 설계를 진행
- AmpereOne 시리즈는 128개 이상의 코어를 탑재, 고밀도 고에너지효율 특화
- AI 연산, LLM 추론 등에 x86 대비 타이트한 전력 소모와 높은 병렬성 제공
경쟁자는 누구일까? AMD도, 엔비디아도, 인텔도 안심 못 한다
Ampere의 제품군은 명확히 AMD와 인텔의 서버 프로세서를 겨누고 있습니다. 하지만 ARM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만큼, 전통적인 x86 구조보다 전력 대비 성능(PPA: Power, Performance, Area) 측면에서 훨씬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여기에 Graphcore의 AI 가속력이 더해진다면, 기존 인프라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됩니다.
더불어, 소프트뱅크는 AI 생태계에서 엔비디아의 독점 구조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투자자 중 하나입니다. 만약 이 삼각 편대가 한 생태계 안에서 통합 운영된다면, ‘비엔비(비 ARM, 비 엔비디아)’ 생태계의 출현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 예측되는 시나리오:
- 2025년 하반기 인수 마무리 후, ARM-Ampere-Graphcore 통합 플랫폼 발표
- ARM 기반 데이터센터용 SoC(System-on-Chip) 생산라인 정식 개시
- 전통적인 인텔·AMD 서버 시장에 ARM 파운드리 직접 경쟁 구조 형성
맺으며: 지금은 '단순 인수', 그러나 미래는 ‘칩 생태계 전면전’
지금은 65억 달러라는 수치에만 눈길이 갈 수 있겠지만, 이 인수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확장의 의미를 넘어, 클라우드·AI·칩 생태계 간 경계를 허무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마치 퍼즐 조각처럼 이어지는 소프트뱅크의 반도체 지형 설계입니다. ARM의 IP, Ampere의 고성능 ARM CPU, Graphcore의 AI 가속기… 그리고 그 중심엔 ‘AI 데이터센터’라는 거대한 시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흐름이 어떤 방식으로 현실화될지, 그리고 그 가운데 삼성전자,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예: AWS, 구글, MS)이 어떤 대응을 할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칩 전쟁’ 참가, 곧 본격 시작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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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기사:
TechRadar ⟶ SoftBank to acquire Ampere Computing for $6.5 billion
공식 보도자료 ⟶ SoftBank Press Release (2025.03.20)